[플렛폼 자유와 공화] 창립총회 축사

김대호(사회디자인연구소장) 승인 2019.04.03 17:05 | 최종 수정 2019.07.19 14:26 의견 0

  박인제 공동의장은 “일터에서, 장터에서, 거리에서, 거실에서 나라 걱정하는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없어서 이 자리에 모였다”는 말로 창립총회 개회를 선언하였다. 주요 내빈으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의원, 정운천 의원, 하태경 의원, 유의동 의원, 정종섭 의원, 조해진 전의원 등이 소개되었다. 박형준 발기 취지 및 경과보고에 이어 축사가 있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축사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 정치, 경제, 사회, 철학 모두 심각하다. 문 정부는 나는 선, 너는 악이라는 독선으로, 비판과 이견을 억누르고 과거 정권 탓, 남 탓을 일삼는다. 촛불은 특정 세력의 독점물이 아니라, 국가, 공공의 역할 제대로 정립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는데, (현 집권당은) 과거 다른 기득권자들이 가진 것을 자신들이 차지하여, 통제국가, 명령경제, 진리독점이라는 독재와 실패로 몰아갔던 망령들을 되살려 내고 있다. 국민은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는가희망을 만들 사람들은 어디에 없는가를 처절하게 묻고 있다. 국민은 진보와 보수의 그네뛰기, 집권하면 내로남불하는 도돌이표식 한국 정치에 절망하고 있다. 촛불 들고 나갔던 사람들이 나라 걱정을 정말 많이 한다. 대안을 찾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내고, 그 길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규합하고, 인재창고를 규합하고, 일꾼들도 규합하고, 구체적인 실행 노력도 규합하고, 국민의 스피커 역할을 할 언로도 규합해야 한다.” (고 박세일 선생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게 깃발이 필요하다. 모두의 정신을 흔들어 깨워, 큰 틀에서 결집할 수 있는 철학과 가치 필요하다. 그 핵심은 자유와 공동체가 아닐까 한다. 자유주의에 기초한 공동체의 통합을 이끌고 가야 할 보수 야당은 역사의 실책과 망령에서 충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 권력의 기득권에 취해 촛불을 배반하고, 촛불을 팔아먹는 현 집권세력과 반사이익에 기대려는 옛 습성을 아직 버리지 못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채찍을 들고 있다.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과 집단을 사통팔달로 소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합리적 개혁 세력의 집합체이자 출발점으로, 역사의 페이지를 뚜벅뚜벅 써 나가기를 바란다”   유승민 의원의 축사   공동의장 3분 성함을 보고 꼭 와서 축하를 드리고 싶었다. 저는 오랫동안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 중에서 으뜸이요 제일 큰 지붕이 공화라고 생각해왔다. 임시정부 헌장 제1조에서 대한민국 국체를 민주 공화제로 정했고, 제헌 헌법 제1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못 박았다. 1987년 헌법개정 이후 30년 지났으나 (국민이) 자유 민주 공화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보수가 집권하든 진보가 집권하든 5년 단위로 실망이 반복되고 있다. 악순환이다. 안보, 경제, 국민의 삶의 질 등에 대하여 10년 뒤, 50년 뒤, 100년 뒤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나라로 가고 있는지, (국민은 회의를 표하지만) 아무도 해결 방안 못 내놓고 있다. 그래서 이 나라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인 듯하다. 플랫폼은 정거장, 기차역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각자의 행선지가 있다. (그런데도) 자유민주공화라는 가치를 분명히 하면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 구조적이고 심각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지혜의 보고가 되기를, 더 나아가 행동하는 플랫폼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이런 작은 노력이 큰 성공으로 이어져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당을 떠나서 보수 진보를 떠나서 보수나 진보가 집권할 때 대통령, 정부, 국회가 얼마나 실력이 없었는지, 경쟁력이 없었는지 절감한다. 가장 반성할 것이 많은 존재가 정치와 정부일 것이다. 자유와 공화 플랫폼에서 깊이 고민하셔서 해결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그런 노력에 함께 할 것이다.   정종섭 의원의 축사   (자유, 민주, 공화 중에서 공화가 으뜸이라는 얘기는) 30년 전부터 하던 얘기다. 그런데 30년 지나도 꼭 같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사실)이 슬프다. 역사적 경로에서 일탈된 대한민국을 어떻게 정상궤도로 올려놓을까가 우리의 공통 고민일 것이다. 같이 깊이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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