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보다 재미있는 ‘반일정신병’ 특효약

사회디자인연구소 승인 2019.08.16 13:52 | 최종 수정 2019.08.16 15:59 의견 0

-만화보다 재밌다! 실증의 해머로 독도, 위안부, 일본 식민지배 등 거짓, 착각, 고정관념 깨기 때문
-급격한 정신문화적 퇴행은 문재인 정부 들어 급가속. 중요한 건 그 구조와 뿌리 찬찬히 살피는 것
-반일정신병의 특효약은 <반일종족주의>로 지금 대한민국호 배 밑창에서 일어나는 위기 공유하기
 

 <반일종족주의> 이 책은 논문에 가까운 글임에도 불구하고 만화 보다 더 재밌다. 실증과 진실의 해머로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강고한 고정관념을 깨기 때문이다. 그 고정관념에는 백두산, 독도, 위안부, 일본 식민지배 등에 대한 민족이 공유하는 신화 아닌 신화들이 들어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거짓과 착각이나 특이 현상의 실체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좋은 안경, 프레임(반일종족주의)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사실과 진실에 목마른 자에게는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 생명수다. 하지만 거짓, 착각, 무지, 선동이라는 독초와 독충을 양식으로 삼아 권력과 명예의 살이 뒤룩뒤룩 찐 특이체질 무당, 무녀들에게는 그 서식처를 황폐화시킬 수 있는 초강력 제초제요 살충제다.

반일종족주의 내지 반일정신병의 특효약은 진실과 더불어 지금 대한민국호 배 밑창에서 일어나는 위기를 널리 공유하는 것이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위기의식은 “거짓말의 문화, 정치, 학문, 재판”을 계속 방치했다가는 20세기 위대한 기적을 창조한 대한민국이 정신문화의 퇴행으로 인해 얼마 안 가 파멸하고 말 것이라는 음울한 예감이다. 사실 필자도 이런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정신문화적 퇴행의 양상과 구조, 뿌리에 대해 꽤 오랫동안 천착해 왔다.
 1953년 휴전 이후, 66년에 걸쳐 경제와 물질적 인프라는 잠깐의 지체, 후진은 있었지만 경향적으로 급격히 발전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신문화적 인프라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발전을 멈추고 오히려 퇴행, 붕괴하는 조짐이 역력하다. 한국이 연출한 또 하나의 기적이 될지 모르는, 급격한 정신문화적 퇴행은 문재인정부 들어 급가속된 것은 맞지만, 문재인정부에 의해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 구조와 뿌리를 찬찬히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반일종족주의는 놀라운 국제적 수완과 집요함과 역사적 사실 확인에 대한 나태함(개무시 내지 확증편향) 등으로 무장한 몇몇 사이비들의 허위 선동에 의해 이렇게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고 볼 수 없다. 이는 대한민국 건국과 경제발전을 주도해 온 정치사회세력을 폄하하고 혐오감을 조성하여 큰 정치적 이득을 얻는 거대한 정치, 사회, 문화 세력이 이 기괴한 정신문화적 퇴행의 진정한 동력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들의 대중적 호소력이 강한 것은 “우리”가 대한민국에 밀려오는 미증유의 위기의 양상과 원인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키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또 하나 역사인식을 포함하여 정치·정책 담론과 여론을 만드는 사람들이 냉엄한 현실에서 너무나 멀기 때문이다. 아니 멀어도 사는 데 지장이 별로 없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빙산에 부딪힌 타이타닉호의 3등칸, 화물칸, 기관실에는 차가운 바닷물이 쇄도하고 있어도 조선 사대부를 닮은 담론, 여론 주도층은 1등 칸에서 연주되는 실내악 품평에 열을 올린다고나 할까!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외교 위기, 경제•고용 위기, 생태•환경•에너지 위기 외에도(아직은 그런대로 작동하지만) 조만간 파국을 맞이할 국가시스템이 열 손가락으로 헤아리기 힘들다. 인구구조, 소득분배구조, 예산구조, 청년 일자리, 교육, 복지•연금, 의료, 에너지, R&D, 농업•농촌, 지방, 국방 등.
반일종족주의 내지 반일정신병의 특효약은 진실과 더불어 지금 대한민국호 배 밑창에서 일어나는 위기를 널리 공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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